적당한 고통은 희열이다

- 댄 브라운 '다빈치 코드' 중에서

운동/클라이밍

대둔산 멀티피치 등반 - 꽃 피는 벽 투페이스

hongssup_ 2024. 11. 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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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0 (일)

오늘은 꽃벽(꽃 피는 벽)

 

옆에 나란히 있는 꽃벽과 오지여행

꽃벽은 대둔산에서 가장 인기많은 루트 중 하나라고 한다. 

오전 9시 쯤 도착했는데 이미 한 팀(3명)이 출발 준비 중이었고, 우리가 기다리는 동안 올라온 다른 팀은 결국 다른 루트로 가셨다. 

10피치까지 있어서 루트가 굉장히 길다.

계속 올라가는 게 아니라 중간에 하강했다가 다시 올라가고 하는게 몇 번 있어서 10피치를 다 끝내려면 실력도 받쳐주어야 하고 아침 일찍 가야 한다. 

 

꽃벽도 동쪽이라 아침에 가야 해가 잘 든다. 

오늘은 다행히 햇살 받으며 반팔 등반 가능해서 좋았따 

 

꽃 피는 벽 1피치

첫 피치부터 오버행이라 쉽지 않다. 힘이 많이 든다. 

 

하.. 우유 많이 먹고 키 좀 더 키워서 올게 🥲

어제 그리움길 할 때는 이정도면 나도 이제 선등서도 되겠는걸? 하고 잠시 오만했었는데

와.. 오늘 원지 선등 서는거 보고 이제 리스펙 하기로 했다.. 

 

나름 쫄렸던 뜀바위(?)

뜀바위보다 내려가는 게 더 쫄렸음

내가 올라가는 동안 둘이서 내 다리가 닿을 수 있을까 없을까 토론하고 계셨다는데

제 다리 그정도로 짧지 않다구욧!! ㅋㅋㅋㅋㅋ

 

꽃 피는 벽 투페이스

우리는 시간관계상 6피치까지 하고 하강했다. 

꽃벽 시그니처라는 저 바위 올라가보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에 또 올게!

 

등반보다 위험한 가을낙엽 조심..

낙엽더미 밟고 미끄러져서 엉덩이와 정강이에 커다란 피멍을 얻고왔다 ㅎ

이제 가을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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