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8 (수)
악 소리가 절로 난다는 3대 악산 월악산에서 악 소리 한 번 안내고 아주 즐겁게 힐링하고 왔다.
(3대 악산은 검색해봐도 의견이 분분하더라..)
월악산 영봉에 가는 코스는 여러 개가 있는데 덕주사 코스, 보덕암 코스, 신륵사 코스 중에서 고민이 많이 되었다.
보통 100대 명산 하시는 분들은 빠르게 정상 찍고 오기 위해 가성비 좋은 최단 코스로 신륵사를 많이 선택하는 것 같던데, 우리는 충주호 뷰가 멋지다는 보덕암 코스를 선택했다.
가기 전에 동행인의 추천으로 이시영님 유튜브를 보고 갔는데, 아주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산행 답사 하고온 느낌?
월악산 올라가면서 처음 가는 길인데도 이미 와본 것 처럼 익숙하게 느껴지더라.
그래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 월악산 영봉 1,097m
📍 보덕암 코스 : 보덕암 주차장 - 하봉 - 중봉 - 영봉 - 원점회귀
🔥 난이도 : 중상
⏱ 소요시간 : 휴게시간 포함 총 5시간 반 정도
(11:30 ~ 2:20 등산 2시간 50분 / 2:50 ~ 5:00 하산 2시간 10분)
💡 스틱 필수! 스틱 처음 써봤는데 진짜루 확실히 무릎에 무리가 덜 가는 것 같았다.
+ 보덕암 주차장 가는 길이 좁은 일차선 시골길이라 사람 많으면 좀 힘들 수도 있겠더라. 주차장도 넓은 편이 아니라.. 주말에는 일찍 가는 걸 추천!
+ 충주호 뷰가 너무 예쁜 보덕암 코스 강추임니다 👍🏻
계단 지옥에 길도 험하다고 워낙 악명 높은 코스라 걱정 많이 했는데,
경치 구경하면서 여유롭게 천천히 올라갔더니 땀 한 번 안흘리고 아주 쾌적하고 즐겁게 완등했다 😊 겨울 산행 최고 !
운이 좋아 새벽에 눈이 와서 너무나도 예쁜 설산 감탄하며 오르는데, 평일이라 사람 하나 없이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그 날 만큼은 백수라서 행복했다 정말 ㅎㅎ
날씨는 시원하고 사람은 없고 경치는 아름답고 그래서 그런지 마음의 각오 단단히 하고 갔는데 체감상 난이도가 그렇게 높게 느껴지진 않았다. 하봉까지가 힘들고 그 이후로는 괜찮다는 후기가 많았던 것 같은데 오르막만 계속 있어서 그런것 같고, 오히려 나는 오르락 내리락 연계산행 느낌나는 하봉 - 영봉 까지가 더 힘들었던 것 같기도..? 근데 뭐 워낙 경치가 좋아서 그냥 계속 감탄하느라 딱히 힘든 줄도 몰랐다.
2:20 쯤 영봉에 도착해서 점심 먹는데 진짜 갬덩의 서프라이즈 컵라면 😭
말도 안하고 혼자 조용히 1리터 보온병을 짊어지고 오셨더라. 산에서 라면 처음 먹어보는데 진짜 꿀맛! 김밥이랑 같이 야무지게 조졌다.
엄청 여유 즐기면서 천천히 갔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 보통 걸린다는 5시간 반 정도 걸려서 신기했다.
4년 전에 구매했던 아이젠도 처음 개시해보고 (아이젠 짱좋아!) 스틱도 처음 써보고 (스틱도 짱좋아!) 덕분에 무사히 월악산 정복 완료!
날씨만 너무 춥지 않다면 겨울 등산 최고임니다..!
월악산은 영봉 악어봉 찍었으니 이제 제비봉만 남았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나중에 제비봉 정복하러 또 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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